흉운이 온다고요? 흉운 대처법

2024. 9. 5. 22:59인생 이야기

내가 사주를 직접 공부하기 전,  나의 통제 밖의 불행들이 연달아 닥쳤고 우환이 잔뜩 서린 나의 얼굴을 보고 친한 지인이 '용한 곳'을 소개해 주었다.

 

난 그전까지 그러한 것들을 믿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사주를 보러 갔고, 그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나의 성향과, 상황을 풀어내는 술사에 대한 놀라움과 사주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 

 

상담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술사가 나의 사주를 쭉 보더니 50대에도 운이 좋지 않네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하시는데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아니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평탄해도 돈 벌고 건강 챙기고 애들 학교 보내느라 허리 휘어질 50대에 불운이 온다고? 그래서 조심해야된다고? 아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렇게 난 무거운 마음으로 철학원을 나왔다. 

 

그 후 일이 생길 때 마다 난 용한 곳들을 수소문하여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때쯤부터 이 세상은 운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도 운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틀리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양자역학과 원국와 대운의 상호작용을 읽어내는 능력이므로 충분히 이해된다) 종종 돈 내고 '아 이 때 운이 꽤 힘들겠네요. 조심하셔야겠네요.' 와 같은 말을 듣는다는 게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래서 어떻게 조심하라고? 

 

아니,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심하라고? 

 

사주를 공부하고 익명으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사주를 임상으로 보면서 나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 흉운에 대처하는 법이었다. 좋지 않은 운이 찾아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주를 보기 전에는 모르고 정통으로 맞았다면, 적어도 알고 맞이하는 게 좋지 않은가? 

 

 흉운의 원인이 되는 해당 십성과 육친을 파악하여 역으로 보완한다. 

 

 

예를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무섭다는 재물이 털리는 운의 등장을 가정해보자. 

 

재물이 털리는 암시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원국에 가뜩이나 허약한 재성이 충을 한다든가, 합을 한다든가, 비견/겁재가 와서 재성과 합을 하며 털어간다거나 (설명을 위한 단식이다. 원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임상을 해보면 참 신기하고 오묘한게, 이런 운에 '좋아보이는 투자처', '동업을 제안한 스마트한 지인',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를 권유한 가족' 등이 등장하는 때가 많다. 만약 이런 운이 2-3년 내로 예정되어 있다면, 자신의 판단하에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여윳돈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대라는 것은, 설날이 지났다해서 바로 뿅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차츰차츰 원인을 쌓고 그 해에 터진다. 그러므로 보수적으로, 여윳돈으로 할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부부사이나 결혼 관계의 위기가 암시되는 흉운의 등장을 가정해보자. 단식이지만, 일지가 합을 해서 사라지거나, 충이 되서 완전히 깨진다거나, 강력해진 식상이나 인성으로 관성이 버텨내지 못한다거나 (여자의 경우이다) 등등의 경우가 될 수 있다. 보통 이것은 대운도 함께 작용을 하는데, 대운이 멀쩡하고 세운이 그런 암시라면 잦은 부부갈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대운이 그렇게 암시할 경우이다. 이런 경우 여러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강력해진 식상으로 관성이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 식상생재로, 재성의 물상을 찾아 관성을 살려주는 방법이 있다. 즉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오는 것 등이 될 수 있다. 또는 식상을 다스릴 인성의 물상을 찾아 그 운대를 수월하게 보낼 수도 있다. 혹은 주말부부를 자처하여 잠시 기간동안 별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의 건강에 위기가 올 암시라면, 2-3년 전부터 미리 건강검진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자. 

건강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암시라면, 그 심각함의 정도는 양자역학의 영역이다. 

즉, 운동이라고는 지하철 타러 가는 게 다고, 매일 술과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엽떡을 해장이랍시고 먹는다면 그 운대가 찾아왔을 때 몸이 아작나는 정도가 더욱 커질 것이다. 반면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왔다면 그 운대 역시 경미한 건강 이슈로 지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혹은 정말 암시가 강한 편이라면 일종의 우주의 눈속임으로 사랑니 발치, 편도선 제거 등 평소 필요했던 시술/수술을 하는 법도 있다. 

인과 (원인과 결과)에서 원인을 제거해라. 

 

 

다소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이지만,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큰 흉운이 암시된 해라면 그냥 인과에서 원인을 없애라.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안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도약의 운을 기다리며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임상을 해본 결과, 총 질량의 법칙처럼 흉운이 왔을 땐 어떤 형태로든 힘들긴 하다. 

 

흉운이 온다해서 두려워하며, 사주와 운대에 휘둘리지 말자.

사주와 인생은 양자역학의 영역이고 나는 나의 우주이며, 나의 자유의지가 있다.

어떤 형태로든 힘들어야한다면, 내가 가장 버티기 쉬운 것을 고르자.

난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힘듬을 추천한다. 

잘 버티자. 흉운이 온다고 해도, 대부분 그 암시의 육친에 국한되며 분명 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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